충남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통상사무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인도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해 신(新)남방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25일 도의회에 인도네시아 통상사무소 설치를 위한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오는 30일 328회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해 8월 실국원장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통상사무소 설치 관련 내용을 밝히며 “신남방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도는 아세안과 교역을 강화하는 정부 외교정책을 반영,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신흥 유망시장 선점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636만 명(세계 4위)으로 아세안 지역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GDP는 1조1191억 달러(2019년 기준)로 세계 16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5% 이상을 달성하는 등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코트라(KOTRA) 자카르타무역관 원루프 사업에 참여한 뒤 여건 변화에 따라 사무소 설치를 계획 중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2022년까지 4억5000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올해 예산에 1억5000만원을 반영시켜 사무소 설치를 준비하고, 내년에 3억 원을 추가로 들여 현지 인력을 채용한다는 복안이다.
또 수출지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충남경제진흥원에 위탁운영을 맡기고, 민간전문가 1명을 채용·파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 동의안 절차를 밟은 뒤 오는 5월 중 통상사무소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7월 이후 사무소를 개소·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통상사무소 설치로 지역 기업들의 수출과 무역활동을 보다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침체된 지역경제와 기업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인도와 베트남 통상사무소를 운영, 지난해 237만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