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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백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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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곤 청양군수, 디트책방에 '담론' 기부김돈곤 청양군수가 <디트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故 신영복 선생이 쓴 책 한권을 기부했다.
김 군수가 기부한 책은 '담론(부제,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이다. 우리 시대 대표적 지식인 중 한명인 故 신영복 선생이 25년간의 대학 강의를 마친 뒤 삶의 과정에서 직접 겪은 다양한 일화들을 토대로 동양고전을 현재의 감각으로 풀어냈다.
김 군수는 "이 책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수형 생활을 했던 故 신영복 선생님의 책"이라며 "신영복 선생님은 수형 생활 중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엮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로 많이 알려져 있다"고 저자를 소개했다.
이어 "이 책은 성공회대학 강의가 바탕인 책이라 그런지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가 청중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말이 편안하게 다가와 ‘읽는다'기 보다는 ‘듣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서 "책은 크게 고전과 사람이라는 큰 줄기를 나누어 전개되고 있다. 고전이라는 줄기에서는 주역, 도덕경, 자본론 같은 고전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 그 속에 내재돼 있는 의미를 자세하게 풀이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라는 줄기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고전과 연결해 사회와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며 "다양한 이야기가 책에서 나와 전체를 몇 마디로 요약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런 관계 의식은 저자가 희망의 언어라고까지 표현한 '석과불식(碩果不食)'에 자세히 드러나는데 '석과불식(碩果不食)'이란 주역에 나오는 말로 그 뜻은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라며 "'석과불식'이란 말은 지금 당장 고난을 회피하기 위한 과실을 따먹는 이기심이 아니며 후손을 위한, 다른 사람을 위한 관계의 성찰에서 나온 조상들의 오래된 지혜"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관계의 성찰을 이야기하는 석과불식의 교훈은 결국 사람을 키워내 절망과 역경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오래된 조상들의 교훈이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오래된 미래라고 할 수 있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제가 군정을 통해서 나타내고 싶은 가치도 바로 이런 사람의 중요성, 뒷사람을 위해 씨과실을 남겨놓는 작업"이라며 "분량이 제법 되는 책이라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으로 책을 읽다 보면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 사람에 대한 희망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책을 추천했다.
김 군수가 기부한 책 '담론'은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