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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 청양군의회 의장, 자유한국당 탈당 기자회견문

청양닷컴 기자 입력 2017.11.20 11:44 수정 2017.11.20 11:44

ⓒ 백제신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당을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정론직필을 통해 청양군을 발전시키고자 애쓰시는 언론사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정치적 입지를 만들어주고 역량을 성장시켜준 신한국당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오늘까지 30여년이 넘도록 지켜왔으나 이제 당을 떠나려 합니다.
장고를 거듭하여 내린 탈당은 결코 저에게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를 밀어주며 성원해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는 면목이 없을 정도로 송구스럽고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한때는 충남, 충북 전체를 통 털어 우리당 국회의원이 한 분도 없을 때 그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저는 당을 지켜 왔습니다.
하지만,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이합집산은 명분 없는 철새정치로 여겨지며 배신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과는 더 이상 같은 당에서 같이 갈 수 없습니다.
언제는 “내가 친박이다.”라며 서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진 한 장 촬영하기 위해 난리 법석을 떨던 사람들이 법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았는데 전 대통령을 당에서 출당시키고 사분오열되고 있는 작금의 국정 혼란속에서 누구하나 국민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지지 않고 당을 떠나더니, 이제 와서 보수정당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며 10여개월 만에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지조 없이 이쪽에 붙었다 저쪽에 붙었다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아유구용(阿諛苟容)행동에 보수의 기치는 일고의 가치도 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본인들이 정치를 잘못하여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해 정권를 내주었으면 국민들께 사죄를 하고 새로 탄생한 정부를 도와 줄 것은 도와주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반성은 커녕 문재인 좌파 정권 폭주를 막기 위하여 복당을 한다고 하는 것은 구 시대적인 정치로 보여집니다.
이합집산은 명분 없는 철새 정치로 여겨지며 이러한 명분을 가지고 복당을 하면 과연 국민들께서 얼마나 믿을까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정치인들은 나라가 어떻게 되던 자기들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데 복당하는 장본인들 때문에 당이 두쪽으로 갈라서고 전 대통령은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대선에서도 참패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만든 장본인들이 복당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짧은 생각이지만 3류 정치인들의 쇼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뼛속까지 대한민국의 건강한 보수를 지향해온 저로서는 이러한 모습이 싫어 당을 떠나는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를 세우겠다고 탈당을 하신 분들이 탈당 후 바른정당을 만들고 진정한 보수 정치를 했는가는 자신들이 한 일들을 한번쯤은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현 정권이 적폐청산을 한다며 이명박 전 정권까지 겨누고 있다고들 하는데 이 모든 책임은 당을 떠난 분들이 다 이렇게 만들었으니 그 분들의 책임입니다.
비록 저는 아주 작은 지역의 군의회의장이지만 제가 탈당 한다해서 무슨 대수 겠느냐만은 그래도 소신을 가지고 당의 정책을 30여년 넘게 따라온 작은 정치인으로서 이 말씀을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에게 드리고자 합니다.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두 번, 세 번 배신하는 것을 보았고 배신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저 이기성을 3선까지 이끌어 주시고 의장직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군민여러분들과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비록, 당은 떠나지만 앞으로 저는 사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공적인 대의를 존중하며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 희망의 닻을 올리겠습니다.
인류의 가치가 보편적이듯이 가장 보편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향해 흔들림없이 전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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