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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막아라” 도내 지자체·축산농가 방역 비상

이인식 기자 입력 2013.04.18 11:37 수정 2013.04.18 11:37

철새도래지·축사에 '뿌리고 또 뿌리고' 총력전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전국 지자체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2월말로 끝냈던 비상 상황실 운영도 5월말까지 연장하는 등 AI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신종 AI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 ‘뿌리고 또 뿌리고' 차단방역이 최선 = 서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접해 있는 보령, 서천, 홍성, 태안, 서산, 당진시 등 AI 차단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홍성 천수만을 비롯해 서천 금강 하구언 등 주요 철새 도래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서산시는 해마다 천수만 A,B지구를 찾는 수만마리의 떼까마귀가 AI를 옮길 수 있다고 보고 정기적으로 분변을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탐조객이 많은 국내 철새도래지 주요 출입구에는 방역조치 입간판과 발판 소독조가 설치됐다. 가금류를 취급하는 지역 전통시장에 대한 일제소독도 이날 실시됐다.
일선 농가도 매일 축사 안팎을 소독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축사 주변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충남도 축산정책과장은 “무엇보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축사 안팎의 철저한 소독 등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해 ▲매주 1회 이상 농장 소독 ▲축사 간 이동시 신발 갈아 신기 ▲외부인이나 차량의 출입통제 ▲가금 농장주의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 등을 당부했다. AI 의심 가축을 발견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 (1588-4060)에 신고해야 한다.

◇ ‘발생하면 즉각 대처'…24시간 비상
도내 지자체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관심 단계인 만큼 공무원의 비상 상황실 근무는 밤 10시까지지만 농가에서 AI가 발생하면 즉각 현장 투입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청양군을 비롯, 홍성, 보령 등은 기동점검반을 운영해 농가 및 관련업체 소독설비, 소독실태 등의 확인에 나섰다.
특히 11일부터 약 2주간 천수만과 금강하구 등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분변을 채취, 자체 AI 특별검사를 펼치고 있다.

국가 AI 상시방역체계 운용과 별도로 도 자체적으로 예찰검사를 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1년 5월 경기 연천 가금농가의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추가 발생이 없어 같은해 9월부터 AI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2006년, 2008년, 2011년 등 최근 10년새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 2천476만여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으며 보상 피해액만 3천76억원에 달했다.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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