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정말 전쟁나는거 아니에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도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정전협정 폐지를 전격 선언한 북한은 “무자비한 보복만이 남았다”며 위협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사흘째 우리 측의 개성공단 출경을 금지하고, 원자재 등을 실은 차량 통행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는 등 미사일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
이같은 북의 위협이 이어지자 담담해 하던 도민들도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찾은 청양 재래시장. 상인들은 하나같이 “북한의 도발 강도가 상당히 센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 모(48)씨는 “북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다”며 “그러려니 생각하려 해도 북한이 흡사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 이제는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정 모(54)씨도 “얼마 전부터는 일부 언론에서 전쟁발발에 따른 시민행동 등이 보도되고 있어 마치 전쟁이 기정사실로 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 도발에 대한 불안감은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번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는 ‘전쟁’이 단연 화두다.
임 모양(14·청양읍)양은 “요즘에는 친구들끼리 연예인 이야기보다 전쟁 관련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정말 전쟁이 날 것만 같아 무섭다”고 말했다.
전시를 방불케 하는 북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도내 서해지역의 긴장감도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박흥수(56·보령)씨는 “북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해지역 주민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며 “별다른 일 없이 잘 넘어가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인식 기자